매년 1월 29이면 결혼기념일, 결혼을 기념하는 날이다. 결혼을 하고 바로 몇달 후 바로 미국으로 왔기 때문에 처음 맞는 결혼기념일도 미국에서 보내게 되었다. 무얼 할까 무얼 할까.. 고민고민 했었으나 특별히 생각이 나지 않았다. 여기저기 인터넷을 뒤적이다가 산타모니카가 생각이 나서 레스토랑을 검색하다가 정말 좋은 곳을 찾았다. 오션 앤 바인(Ocean & Vine: http://www.oceanandvine.com/)  바다가 바로 보이는 테라스가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이었다. 해가 질 시간을 감안해서 테이블을 예약을 하고 아내를 데리고 그 곳에 갔다. 아내가 너무 좋아했다. 바다가 바로 보이고, 특히 해가 넘어가는 일몰이 너무 멋지게 펼쳐졌다. 와인을 부딫히며 서로에게 축복을 해주는 참 좋은 시간을 보냈다.








두번째 결혼기념일. 개인적으로 꽃을 좋아해서 연애할 때는 자주 사주곤 했는데 결혼후엔 잘 사주질 못해 결혼기념일에 장미를 주었다. 꽃을 사고 선물했다는 마음에 나두 기분이 설레였고 아내도 만족해 하는것 같았다.


아내가 작은 곰인형을 주었다. 자동차 룸미러에 달아놓으라고 주었는데, 때가 탈까봐 그냥 방안에 모셔두고 있다. 인형을 좋아하는 아내는 아직도 인형들이 커다란 봉지안에 가득있다. 특히 '푸'를 좋아해서 각종 푸 친구들까지 다 있다는..



세번째 결혼기념일. 아내가 좋은 이벤트를 찾아냈다. LA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들이 35%까지 할인을 해주는 기간을 마련한 것이다.
우리가 간곳은 베버리 힐스에 있는 Lawry's The Prime Rib, http://lawrysonline.com/ 이었다. 위치가 위치인 만큼 고급 레스토랑이었다. 서빙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여자인데 젊은 아가씨만 있는 것이 아니라 호호백발 할머니도 서빙을 하고 있다. 아마도 젊을 때부터 했던 할머니가 지금까지도 일을 하고 있는것 같다. 샐러드 드레싱을 부어 줄 때도 그들만의 퍼포먼스를 하면서 부어주는게 참 특이했다. 고기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스테이크 맛을 그렇게 잘 알지는 못하지만 정말 맛있었다. 항상 스테이크를 주문 할 때면 Well done으로만 주문했었는데 그 날은 Medium으로 시켜서 먹었더니 그 동안 알지 못했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뒤로는 스테이크 시킬 때 Medium으로 주문을 한다.


마침 결혼기념일이 그 주간에 '성시경 & 이소라의 센티멘탈 시티'공연이 LA에서 있었다. 아내몰래 사 놓은 표를 노란 장미꽃과 함께 선물하고 함께 콘써트를 보러갔다. 둘다 이소라를 너무 좋아해서 둘에게 너무 딱 맞는 공연이었다. 정말 오랜만에 신나게 음악감상 하고 왔다.


내년 1월 이면 네번째 맞는 결혼기념일이 다가 오는데 이번에는 무얼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그리고 결혼할 때 아내와 약속 한게 있다. 매년 결혼 기념일때 마다 사진관에서 기념일 사진을 찍기로 했다. 그래서 매년 찍고 있다. 그건 참 좋은 약속이고 좋은 일 같다. 시간이 지나고 나중에 우리가 지나온 변해온 모습을 한눈에 알 수 있으니 참 좋은 것 같다. 아내가 지금 임신중이다. 그래서 다가오는 결혼기념일엔 입덧으로 좋은 곳을 가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뭔가 대안이 필요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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