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추수감사절휴일을 맞아서 아내와 같이 덴버로 가게 되었다. 예전 한국에서 다니던 교회의 담임목사님으로 계셨던 분이 덴버로 옮겨가셔서 한 교회를 섬기고 계셔서 찾아뵙게 되었다. 미국여행중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거. 바로 장시간 운전하여 여행하기.
LA에서 Denver까지 자동차로 가고 돌아올때는 비행기로 오기로 스케줄을 잡았다. 불행하게도 아내는 운전을 할 줄 몰라서 정말로 나 혼자 운전을 하게 되었다. LA에서 차를 렌탈해서 Denver에 Drop하는 걸로 해서 차를 빌렸다. 새벽 2시 반에 차를 빌리고 3시에 출발을 하였다. 출발해서 도착한 시각까지 약 18시간을 운전을 했다. 말이 18시간이지 나중에는 정말로 악으로 운전을 한 것 같다.



가는동안 기름을 몇번을 넣었는지 모르겠다. 주행거리는 약 1,200마일 (2,040Km)정도 되었던것 같다. 



달리고 달려도 끝이 안나오는 도로. 차가 한대도 지나가지 않을만큼 한적했다. 가는 동안 내내 아무 막힘없이 달릴 수 있었는데 기분이 다 뻥 뚤리는 기분이었다. 11월 말이어서 차 뚜껑을 뒤로 젖히고 가기엔 추웠으나 옷을 껴입고서라도 뚜껑열고 열심히 달렸다는...


LA에서 Denver까지 가기 위해서는 4개주를 지나간다. California(CA), Arizona(AZ), Utah(UT), Colorado(CO)


중간쯤 왔을 때 Utah주의 Vistor Center를 만났다. 잠깐 휴식을 취하고 타이어 점검도 하고 밥도 먹고 주유도 하고 다시 출발..



광활한 자연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열심히 캠코더에 담았다. 넓게 펼쳐진 사막의 풍경에 입이 다물어 지질 않는다.


이곳에서 산다면 정말 눈이 나빠지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이하게 생긴 바위들도 많았는데 구멍이 여기저기 뚤려있는 바위들이 유난히 많은 곳도 있었다.


해가 일찍 넘어가고 운전을 열시간이 넘게 하게 될 무렵 차에서 'Check Engine'에 불이 들어왔다. 아마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장거리를 달려와서 그런것 같았다. 하지만 쉴 수가 없었다. 목사님게서 우리를 위해 칠면조 요리를 해놓고 기다리고 계신다는는...  구불구불 거리는 록키산길을 한 밤중에 올라가서 조금은 아쉬웠지만 군데군데 있었던 스키장의 야경이 정말 멋졌다. 셔터를 누를 시간이 없어서 빨리 지나간게 지금은 조금 후회가 된다. 도착하니 밤 9시가 다 되었다. 새벽 2시에 출발해서 밤 9시에 도착한 것이다. 생전 처음으로 그렇게 긴 시간을 운전해 봤다. 이제는 18시간 이하로 걸리는 거리는 거뜬하게 운전하고 여행할 수 있을 것 같다.


목사님께서 데리고 같곳. Colorado Springs에 있는 Garden Of The Gods.  빨간 돌들이 여기저기 특이한 모양을 하며 있는데, 엄청나게 오래된 것들이라고 한다. 크고 웅장한게 더욱더 신기하다. 






록키산 국립공원은 6개월이상은 문을 닫는다고 한다. 우리가 갔을 때는 이미 겨울이므로 당연히 닫혀있었다. 그래도 관광객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Vistor Center까지만 와도 록키산의 멋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산이 크고 멋졌다. 봄,여름에는 OUTDOOR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너무너무 좋아한다고 한다.

멀리 산에 눈이 쌓여있는게 보인다. 춥고 눈이 많이 오는 관계로 스키장이 많이 있다. 그리고 진짜 매니아들은 스키장에 스키를 즐기지 않고 따로 헬기를 타고 올라간다던가 아니면 산속으로 하이킹을 해서 올라간후에 자기들끼리 타고 내려온다고 한다. 아마 저 사람로 그들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왜냐하면 여럿이 차에서 내리더니 장비를 챙겨서 배낭을 메고는 산속으로 유유히 사라졌다.


저기 멀리 보이는 스키장은 동네 스키장인가 보다. 규모가 작은게 메이저급은 아닌듯 싶다.


곳곳에 스키, 보드 렌탈샵이 많이 보였다. 시간이 되면 보드를 타고 싶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또 후회가 된다. 그냥 한번 탈껄..


커다란 호수가 눈앞에 펼쳐졌다. 겨울 호수의 바람이 정말 정말 매서웠다. 목사님께서 준비하신 낙시대를 둘러매고 호수가로 갔다.


곱는 손을 불어가며 미끼를 끼우고 낙시줄을 던져보았다. 멀리서 실눈만 떠서 쳐다보던 아내.. '과연 잡을까?'
역시나.. 춥다는 핑계로 고기는 한마리도 잡지 못하고 차로 돌아오고 말았다. 



마침 덴버시청앞에서 점등식이 있다고 하여 밤에 시내로 나와 보았다. 모두들 두껍게 옷을 입고 돌아다니고 여기저기 조명이 휘황찬란한게 정말 겨울,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났다.


Red Rock Amphitheatre, 많은 유명 가수, 반주단이 이곳에서 노래를 하고 연주를 했다고 한다. 레드락을 뒤로 하고 무대가 있는데 좌우로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벽이 있다. 


거대한 바위. 지층을 보면 세월을 그냥 느낄 수 있다. 자연을 그대로 이용해서 멋진 극장을 만들려고 생각한 사람도 대단하고 이렇게 만들고 나니 너무 멋지고 훈륭한 극장이 된것이 더욱 더 대단하다. 


목사님댁 동네는 참 조용했다. 깨끗하고 잘 정돈된 잔디들과 집들이 동네를 잘 얘기해 주고 있었다. 이 곳은 LA보다 집값이 상당히 저렴했다. 저런정도의 집에 2-30만불 이면 살 수 있다고 하니.. 괜찮은것 같다. 보통 손님들을 위한 Basement이 있고 1층 2층 또는 3층으로 되어 있다고 한다. 내가 정말 추위만 잘 견딜 수 있다면 너무 좋은 곳인듯 싶다. 콜로라도는 지대가 워낙에 높아 도시 자체가 한라산보다도 높다고 한다. 그래서 특히 콜로라도가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18시간을 운전한 이번 여행은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여행이었다. 나중엔 정말로 시간이 허락해 준다면 미국일주를 해보고 싶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그 날을 위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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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일정으로 샌디에고로 내려갔다. LA에서 3-4시간 정도 남쪽으로 운전하고 내려가면 멋진 바다도시 샌디에고가 나온다. 예전에 멕시코 '티화나'에 간적이 있었는데 샌디에고를 옆쪽으로 해서 내려갔었다. 프리웨이를 타고 남쪽으로 아무생각없이 내려가면 멕시코까지 그냥 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왜냐하면 내려갈 때는 아무 검사대 없이 지나가기 때문이다. 초행이라면 조심.

샌디에고까지 갔으니 'SEA WORLD'만 보고 올 수는 없으니 여기 저기 시간되고 발길 닿는대로 보고 다녔다. 바닷가 근처에 있는 Seaport village 그렇게 요란하지 않고 조용한 분위기가 좋다.



Balboa Park. 넓은 잔디와 멋진 분수 미술품이 있는 곳이다. 곳곳에서 결혼사진찍는 커플들이 많이 보인다.


식물원 앞에 있는 연못.





시원한 바람을 쐬기 위해 나온 바닷가. 관람용 배들이 불을 밝히고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Sea World하면 생각나는 것. 바로 샤무(Shamu)쑈. 아내 뒤로 그 커다란 샤무가 지나가고 있다.
아침 일찍 숙소에서 나와서 Sea world로 갔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없는 것 같더니 순식간에 엄청난 인파가 몰려왔다. 아이들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서 그런지 갓난아기부터 할아버지 할머니들까지 많이들 왔다.  


생전 처음 손으로 잡아본 불가사리. 저렇게 잡기 전까지는 만지면 물컹거리는줄 알았다. 그런데 뜻밖이었다. 그렇게 단단할줄이야..



예약을 하면 수트를 입고 돌고래를 만져볼 수 있고 재주를 부리도록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폴라베어.. 한여름에 고생한다. 햇볓이 싫은가 보다. 그냥 눈가리고 자버린다.



드뎌. 샤무쑈를 보는시간. 'Believe'라는 제목으로 쇼가 진행되는데 약 20-30정도 펼쳐진다. 씨월드내에 있는 쑈 관람석중에 샤무쑈가 제일 크지 않나 싶다. 사람들도 많아서 자리가 다 찼다. 



그 동안 봐왔던 그냥 돌고래와는 정말 달랐다. 일단 몸집부터 틀리다. 엄청나게 크다. 웬만한 배 만한거 같다.


큰 몸집에도 불구하고 뛰어오르는 점프력은 작은 돌고래 같다. 어떻게 저렇게 높이 점프를 할 수 있는지 대단하다. 점프후 물속으로 들어갈 때 튀는 물은 장난이 아니다. 앞에 앉은 사람들은 그냥 옴팍 뒤집에 쓰는거다.


쇼 중 어른 남자주인공으로 분한 사람이 샤무의 등에 올라타고 수상스키(?)처럼 타고 같다.



맨 앞쪽줄은 'WET ZONE'이다. 말 그대로 젖을 수 있는 곳이다. 사실 젖는 정도가 아니다. 팬티가 다 젖을 정도로 뒤집어 쓴다고 봐야 한다. 샤무가 가장자리를 돌며 꼬리 지느러미를 이용해서 저렇게 물장난을 친다. 사람들은 알면서도 저기에 앉으려고 뛰어들어간다는 사실.

엄청나게 더운 여름날 이었는데, 샤무의 시원하고 현란한 쑈 덕분에 맘이 다 시원했던 날이었다. Sea World 올랜도가 더 재미있다고 하는데,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한번쯤 꼭 가볼만한 곳이다. 특히 여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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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크릿걸 2008.12.04 14:3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엄청 귀여워요 돌고래가 +_+ 저도 저 물벼락을 맞고 싶어지네요~~

  2. gracegyu@gmail.com 2008.12.05 00:0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디스커버리킹덤의 슈카와 비슷하네요. 범고래지요? 거기서도 슈카가 최고 인기스타입니다.
    http://housework.tistory.com/10 어떻게 하다보니 사진이 별로 없네요. - -;

 

바다 보다 산을 좋아하고 민박보다 텐트를 좋아하는 우리에게 캠핑을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신나는 일이다. 캠핑을 하기 위해 텐트를 구입했는데 생각보다 저렴했다. $50정도를 주고 구입했는데  둘이 자기에 충분한 사이즈다. 에어 메트리스, 랜턴, 삽, 바닥 비닐 등등.. 한국에서 자주 다녔던 가락(?)이 있어서 쉽게 준비할 수 있었다. 여기서 산 텐트가 틀린점이 있다면 겉에치는 '후라이'가 우리나라꺼와 달리 텐트를 완전 덮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꺼는 비를 막기위해서 텐트를 완전 포장하는거에 비해 여기꺼는 위만 살짝 걸친다는 것이다. 아마도 캘리포니아에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미국은 캠핑 시설이 정말 잘 되어있다. 장소에 따라서 시설의 등급이 있고 이용료도 다르다. 정말 잘 해놓은 싸이트는 전기를 훜업 할 수 있어서 텐트안에서 전기기구를 사용할 수도 있다. 텐트를 치는 싸이트에는 2개 정도의 텐트를 칠 수 있고 테이블과 파이어 링이 있다. 산세가 깊은 곳은 여러가지 주의 사항들이 있는데 그 중에 특이한것은 곰이나 야생동물 출현에 대한 예방책으로 음식물 컨테이너가 따로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밤에는 텐트 싸이트 주위로 음식물을 떨어뜨리거나 남겨두면 안된다. 밤에 곰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남은 음식물은 철로 만들어진 컨테이너에 넣어서 보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국립공원이나 주. 시립 공원에는 거의 캠프싸이트가 있다. 보통 하루밤 이용료는 $15에서 $25정도 하는데 인터넷을 통해 예약을 할 수 가 있다.
주로 이용하는 싸이트는 http://www.reserveamerica.com/ 
캠핑카 (RV: Recreational Vehicle)를 위한 RV Park은 따로 있는데 RV Site는 나중에 다시 언급하기로 한다.







어디를 가서도 밥을 먹어야 하는 식성 때문에 미국에서도 어김없이 부르스타와 압력밥솥을 가지고 갔다. 남들이 보면 웃는다. 한국에서도 그랬다. 우리는 다 싸가지고 갔다. 집에서 먹는것 처럼...


7월 이어서 정말 정말 더웠는데 다행이 약간의 그늘이 음식준비하는 아내를 조금 식혀주었다. 주위가 큰 나무 대신에 바위들이 잔뜩있어서 아침부터 달궈져서 새벽 2시쯤 되서야 슬슬 식었다. 사실 예약하는 과정에서 나의 실수가 있었다. 자세히 주위를 살펴보고 했어야 하는데, 기대했던 큰 나무들은 나오지 않고 땅딸보 나무들과 커다란 바위들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캠핑 가서 빠질 수 없는것 . 불 피우기. 한국에서 캠프를 갈 때도 항상 밤에 모닥불을 피우고 늦게까지 불앞에 앉아있곤 했다. 이 싸이트에는 파이어 링이 따로 있어서 따로 돌로 링을 만들필요가 없었다. 나무는 마트에서 사가지고 간 것과 주변에서 주어온 것으로 쓸 수 있었다. 잘 말라서 그런지 활활 잘 탄다.




준비해간 옥수수, 감자와 긴 나무젓가락 그리고 호일. 얘기를 나누며 옥수수와 감자를 구워먹는 재미가 최고였다. 밥을 많이 먹었는데도 끊임없이 들어가나 보다.




근처에 큰 계곡에 힘차게 물이 흐르고 이었다.  그래도 역시 한국의 계곡이 계곡답다. 고2때 갔던 지리산의 뱀사골 계곡이 생각나다. 정말 좋았었는데....  여기에서 그 기분을 느끼기란 힘든것 같다. 아직 가보지는 못했지만 LA 주변으로도 한국 계곡같은 계곡이 있다고는 한다. 나중에 기회를 봐서 꼭 한번 가봐야..


이런게 미국의 또 하나의 멋이 아닌가 싶다. 산에 큰 나무가 없다. 평지에서 부터 산에까지 그냥 똑 같은 색. 맑은 하늘과 참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가까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말 먼 거리.



같이 일하는 직원은 미국에서 산지 아니 LA에 산지 5년이 되었는데, 라스베가스(LA에서 4시간 거리)가 본인이 제일 멀리 간 곳 이라고 한다. 아무리 미국에 살아도 다니지 않으면 그건 미국에 사는게 아니다. 그저 한국이 아닌 어디 한 곳에서 사는것 과 같다. 미국, 얼마나 넓은 곳인가. 서부, 중부, 동부 모두가 다른 모습이며 다른 풍경이다. 다니고 다니고 다녀봐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시간이 되면 떠나는 것이다. 그 중에 캠핑이 좋은 수단이 아닐까 싶다. 저렴한 비용으로 숙박을 해결할 수 있고, 여기저기 옮겨 다닐 수 도 있으니까... 시간만 허락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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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봄날 2008.11.26 15:00 Address Modify/Delete Reply

    구운 옥수수 맛있겠에요 ^^